12월, 2009의 게시물 표시

올해 최고의 영화

난 영화평론가도 아니다. 하지만, 지난 한해의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 목록을 적어두는 것은 의미있는 경험이다. 그래서, 2009년 나한테는 최고의 영화 10을 한번 뽑아봤다. 특별한 순서는 없다. 그리고, 한국 개봉이나 미국 개봉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내가 올해 본 영화 중에서 선정한 것이다. 1.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3.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Vicky Cristina Barcelona) 4. 업 (Up) 5. 밀고자 (The Informant!) 6. 더 클래스 (The Class) 7. 바스터즈 (Inglourious Basterds) 8. 마일리지 (Up in the Air) 9. 아바타 (Avatar) 10. 벼랑 끝위의 포뇨 (Ponyo on the Cliff by the Sea) (그밖의 우수작들: 다우트, 마더, 디스트릭트 9, 브로큰 임브레이스, 프로스트/닉슨, 여행자)

아이폰 3GS와의 첫날

인정한다. 아이폰에 미쳐 있는 걸. 하지만, 이번 버젼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기능들이 많다. 오늘 나는 작곡가 후배 윤일상과 골빈 해커란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진 개발자 김진중씨랑 자리를 같이 했다. 이유는? 우리 모두 한국에서 거의 최초로 아이폰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나온지 4일밖에 안된 폰을 들고서 만나기로 했다. 다른 분야의 세사람이 만나, 궁금한 건 하나였다. 엄청 부풀려진 이 기계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우리의 편의를 위해, 또 창조력을 위해 이 기계는 뭘 할 수 있을까? 여러 얘길 나누다가, 우린 진짜로 쿨한 앱들을 갖고 장난을 쳐봤다. 정말 놀랍기 짝이 없었던 앱은 Mover 라는 앱. 아이폰끼리 파일이나 사진을 그냥 밀어서 보내는 기능이다. 우린 좋아라 하는 우리의 모습을 아이폰 비디오카메라로 찍었다. 그리고나선, ReelDirector 라는 편집 앱을 이용해, 동영상을 아이폰 안에서 편집을 해봤다. 결과는 러프하고, 엉성하기 짝이 없는 홈무비이지만, 어떤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급조한, 조잡한 아이폰에서 만든 동영상 한번 즐겨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