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09의 게시물 표시

굿바이, 파라 앤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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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미녀삼총사의 파라 포셋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채 소화하기도 전에 오늘 일어나보니, 마이클 잭슨마저 세상을 떠났다. 씁쓸하다. 둘 다 나의 유년 청소년 시절에 큰 영향을 끼친 이들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외국 대중문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을때, 처음으로 접했던 파라 포셋. 그 당시, 일본 영화잡지 스크린이 유일한 헐리우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매체였고, 그때, 나는 "썬번"이라는 영화 브로마이드가 끼워져 있었는데, 밑의 사진을 내 침대 옆 벽에 오랫동안 붙여놓고 있었다. 그러다가 수십년 전이 지난 2003년 여름 그녀를 직접 보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와 그의 친구들과 Charlie's Angels: Full Throttle을 Century City Mall 극장에서 같이 보게 되었다. 당시 나의 제작자 친구가 그녀의 친구를 알아, 같이 조인해서 보러 간 것이다. 어린 시절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녀를 실제 보게 될 줄이야. 마음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나이는 들었어도 여전히 멋진 여인이었다. 많은 대화를 못나눴지만, 그녀는 스위트했다. 같이 팝콘을 사러 내려간 기억이 난다. 영화를 볼때도 내옆에 앉았었다. 아직까지도 내 마음속에 스페셜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순탄치 않은 삶을 산 것으로 들었는데, 이제 편한곳에 가서 푹 쉬세요. And thank you for the fond memories.

아이폰의 운명

한국에도 드디어 아이폰이 나올것인가? 이제 몇시간후면 알게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의 연례행사 WWDC가 오늘밤에 열리며, 그곳에서 새 버젼의 아이폰이 소개될 것으로 안다. 물론 한국에 아이폰이 나올 것인지도 그때 알 수 있겠지. 그동안 루머만 무성했는데, 드디어 알게 된다. 만약 이번에도 아이폰이 한국에 나오지 않는다면... 한국을 뜨든지 해야겠다. ㅋㅋ

거북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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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영화다. 예고편을 봤을땐, 이거 뭐야? 할 정도로 내 반응 시큰둥했다. 그래서 시사회 초대받았을때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올 여름의 슬리퍼 히트가 될 것 같다. 내가 넘 오버하나? 암튼, 김윤석의 연기가 빛이 나고, 그를 서포트하는 주조연 모두 좋다. 특히 충남 예산이라는 로케이션이 갖는 구수한 냄새가 그동안 지방배경의 영화들과 좀 다르다. 본격적 충청도 영화답다. 그리고 전체적인 톤도 튀지 않아 좋다. 보통 한국영화들, 여러 장르가 섞여, 갑자기 멜로에서 액션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곤 하는데, 일관성있는 듯하다. 아쉬운 건, 촬영이나 그밖의 프러덕션 밸류가 다소 떨어진다는 것. 세련되어 보이지않고, 투박하다. 하지만, 어쩜, 허름한 맛집처럼 겉모습으로만 영화를 봐선 안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