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09의 게시물 표시

영화제 천국?

대한민국엔 영화제가 많다. 부산, 전주, 부천, 광주, 제천, 충무로를 비롯해, 여성영화제, 인권영화제, 디지털 영화제 등 영화제가 넘쳐 흐르는 나라. 영화팬들에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선물이다. 전세계의 영화들을 골고루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대부분의 영화들은 한국에서 극장개봉이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제가 너무 많다라는 생각 안드는가? 문제는 영화제가 많다보니, 전문 영화제 인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실력도 되지않는 이들이 프로그래밍서부터 영화제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라는 점. 영화제의 생명은 프로그래밍이다. 좋은 영화 선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영화제의 성패가 달려있다. 부천은 지역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영화제로 성장했다. 우선, 그들의 장르 영화 선정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영화제의 홍수는 프로그래밍에도 손실이 갈 수도 있다. 외국영화인의 입장에선 부산을 제외하곤, 어느 영화제에 가야 할지 아마 알 길이 없을 것이다. 나를 초대해주는 쪽? 어제 충무로 영화제의 깜짝 상영이 "매드 디텍티브"를 얘길 듣고 어이없어 웃어버렸다. 작년 영화제에 출품되었고, 이미 DVD로 출시된 영화. 아무리 고전도 트는 영화제라고 하지만, 너무 한 거 아닌가? 진짜 이게 "깜짝"의 의미였는가? 추측컨데, 꽤 큰 작품을 물어올려다가, 여의치 않아, 이 영화를 튼 것 같다. 차라리 개막작을 다시 틀던지. 다른 영화제 카달로그만 들춰봐선 프로그래밍을 할 수 없다. 세일즈 에이전트를 많이 알아야 하고, 제작자, 감독들과의 인맥도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충무로 영화제의 규모나 가능성을 놓고 보면, 올해의 프로그램은 어질어질했어야(?) 한다. 9월인지 10월에 개봉하는 Inglourious Basterds같은 영화 아시아 프리미어를 하면서 쿠엔틴 타란티노를 부르던지. 암튼 우리나라엔 영화제가 너무 많다.

왜 아이폰이 필요한가?

수십개국에 보급되어 있는 아이폰이 왜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간다. 위피나 GPS 관련 걸림돌은 솔직히 변명인 듯 싶다. 정말로 다른 이통사나 제조업자들이 딴지를 거나? 그렇담 그들은 치사하기 짝이 없는 자들이다. 정부나 방통위는 아이폰의 도입이 국내 제품에 위협을 준다고 생각하나? 20년전, 외국 직배사들이 한국에 들어왔을때를 생각해보자. 그당시, 다들 한국영화는 죽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한국영화는 부흥하기 시작했다. 현재 나는 블랙잭을 휴대폰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 구입하고, 그곳에서 사용하는 1세대 아이폰을 갖고 다닌다. 과시용? 글쎄, 무선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이메일 체크 및 트위터 사용, 그밖에 지도 app등 편리한 기능이 많다. 아이폰을 써 본 사람으로써, 편리함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 카페에서 멋진 음악이 나올때, 노래의 제목을 알고 싶으면, Shazam이라는 app을 이용해, 제목도 알아내고, 원하면 아이튠즈가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이동중에 트위터에 들어가, 남들의 글을 읽거나, 내가 직접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거리에서 누군가를 우연히 만났을때, 전화번호를 찍어줄 필요없이, 아이폰끼리 서로 살짝 터치해주면, 전화번호와 이름이 건너간다. 아이폰의 편리함은 그들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게 뭔지를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폰으라는 기기 하나만으로 많은 부분을 소화하며, 시간 절약도 가능하다. 소비자로서 난 아이폰을 원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원한다. 80여개국(정확한 수치는 아닐듯)에서 살 수 있다면, 한국도 살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왜 이를 막고 있는 건가? 애플의 강압적 자세? 그럼, 다른 나라들의 이통사들은 허리를 굽신거리고만 있는가? 위치정보법? 왜 우리나라만 그게 문제가 되냐 이거다. 참다 참다 못해, 이제는 화까지 나는 날이다.

The irony of Twitter.

트위터를 자주 이용하게 되면서, 내 블로그를 소홀히 하는 감이 없지 않은데, 오히려 방문자 수는 는다. 묘한 노릇이다. 암튼, 블로그와 트위터가 상충한다고 볼 필요는 없다. 비록 내가 이런 스페이스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 않나 걱정도 되지만, 2009년을 사는 나로서, 소통을 할 필요는 있고, 이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빨리 시나리오 작업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 커다란 비즈니스 딜 두 껀에 신경을 쏟고는 있지만, 그게 변명이 되어선 안된다. 하루에 한페이지라도 쓸 수 있다면, 그게 발전이다.

미국판 국가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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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Choi

오늘 저녁까지만 해도 들어보지 못한 한인 음악가 지망생이 애쉬튼 커쳐 덕분에 내가 그를 알게 되었다. 트위터에서 그를 추천하는 바람에 오늘 유튜브 동영상을 보게 되었고, 이 조그만 뮤직비디오도 보게 되었다. 음악을 만들거나, 영화를 만드는데, 돈이 필요없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little gem이다.

시네 바캉스 2009

뉴욕이나 파리처럼 아무데서나 어떤 영화든 볼 수 있는 그런 특권은 없지만, 서울에도 고전영화를 즐겨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여러번 언급한 서울아트시네마/시네마테크다. 이번에 그곳에서 여름 특집으로 시네바캉스 - 자크 드미, 돈 시겔,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등의 거장들의 영화를 틀어준다. 당연히 내겐 강추는 자크 드미의 "쉘부르의 우산"과 "롤라" - 특히 롤라는 나의 영화 세계의 길을 보여준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두 작품 다 뉴욕에서 큰 화면으로 봤었고, "쉘부르"의 경우는, MOMA에서 봤는데, 내 옆엔 Susan Sontag와 Annie Leibovich가 앉아서 그들도 엉엉 울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느낌 되새기며, 나의 8월의 피서는 자크 드미의 세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