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달린다



의외의 영화다. 예고편을 봤을땐, 이거 뭐야? 할 정도로 내 반응 시큰둥했다. 그래서 시사회 초대받았을때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올 여름의 슬리퍼 히트가 될 것 같다. 내가 넘 오버하나? 암튼, 김윤석의 연기가 빛이 나고, 그를 서포트하는 주조연 모두 좋다. 특히 충남 예산이라는 로케이션이 갖는 구수한 냄새가 그동안 지방배경의 영화들과 좀 다르다. 본격적 충청도 영화답다.

그리고 전체적인 톤도 튀지 않아 좋다. 보통 한국영화들, 여러 장르가 섞여, 갑자기 멜로에서 액션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곤 하는데, 일관성있는 듯하다.

아쉬운 건, 촬영이나 그밖의 프러덕션 밸류가 다소 떨어진다는 것. 세련되어 보이지않고, 투박하다. 하지만, 어쩜, 허름한 맛집처럼 겉모습으로만 영화를 봐선 안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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