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안드로이드가 진정으로 개방적인가?

Android Is As Open As The Clenched Fist I’d Like To Punch The Carriers With (원문)

<위의 테크크런치 기사의 번역입니다>

* 급히 하는 바람에 좀 서툴겁니다.

지난주말 나는 안드로이드가 미국에서 애플이 정하는 만큼 성장하는 걸까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 생각의 중심은 AT&T와의 독점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모든 통신사가 다루는 안드로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글에서 난 이런 질문을 던졌다. 아이폰/AT&T 독점계약만 아니라면, 왜 안드로이드를 택하느냐? 1000명에 가까운 댓글이 붙었는데, 다수가 "개방성"을 중요시 여겼다.

미안한 얘기지만, 말도 안되는 헛소리다.

이론적으론 맞다. 진정한 개방적 모바일 OS는 매력적이다. 문제는 현실에서는 그게 사실이 아니다라는 거다. 구글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맞다. 그러나 그들에겐 선택권이 없다. 이통사가 그들을 가로막고 있다.

이런 불행한 사태의 결과는 개방적 시스템이 그렇지 않은데서 비롯된 거다. 이통사들이 "개방성"을 악용해 폐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어, 애플같은 폐쇄성을 갈구하게 된다. 최소한 애플은 이쁘기라도 하고, 예측한 대로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구글로부터 받은 샘플 안드로이드 폰 두대(EVO 4G와 Droid 2)가 Sprint와 Verizon같은 이통사가 설치한 원치않은 소프트웨어들로 가득차 있다. 아이폰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나,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이란 이유로 구글이 뭐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쓸데없는 프로그램을 받아서 써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이 쓰레기들이 삭제할 수 없다라는 것. 이게 어떻게 "개방적"인가?

이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올 초에, Verizon이 V Cast라는 자체 앱스토어를 블랙베리 일부 모델에 설치했다. 블베 자체 앱스토어가 있는데로 불구하고 말이다. 듣기로는 곧 안드로이드폰에도 자체 앱스토어를 끼어넣는다고 한다. 당연히 이 앱스토어는 미리 깔려있을테고 안드로이드 마켓보다도 더 좋은 위치에 놓여있을 것이다.

V Cast가 좋은 컨텐츠를 갖고 있나?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은 비싼 가격으로 팔려는 불필요한 컨텐츠일테다. 형편없건 훌륭한건 무슨 상관인가? "개방성"의 요점은 소비자가 원하는 걸 자기 기기에 다운받는다는 것 아닌가? 대신, "개방성"은 이통사가 안드로이드에 자기가 원하는 걸 넣는걸로 변질되고 있다.

문제는 구글이 만들어놓은 오픈 시스템을 악용해, 이통사들이 자기 중심적 생태계의 새로운 변형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폰이 들어와 바꿔놓아버린 시장 구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 셈이다.

이건 Verizon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통신사가 그렇다.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도 앱을 받을 수 있다는 건데, 모토롤라 Backflip이나 AT&T의 HTC Aria를 갖고 있다면, 이런 기능이 잠겨져 있다. 어떻게? 안드로이드OS가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테터링은 어떤가? 안드로이드 2.2의 진정한 장점 중의 하나다. 이통사가 허락치 않으면 쓸모없다. 구글은 이통사에게 재량권을 주고 있다. 구글 단계에선 아주 훌륭한 기능이다. 이통사를 거치면 그렇지 않다.

안드로이드 2.2에 대해 얘기하자면,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걸 알고 있지? 모른다 해도 이해가 된다. 구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4.5%가 사용중이다. 이건 구글의 잘못이 아니다. 이통사의 책임이다. 심지어는 35% 이상이 안드로이드 2.0 버젼을 쓰고 있지 않다.

애플은 3년 넘은 폰을 OS업데이트하지 않는다고 욕을 먹는다. 개방적 안드로이드 시스템은 어떤 경우는, 불과 두달밖에 안된 폰도 업그레이드를 해주지 못한다. 또다시 얘기하지만, 이통사의 책임이다.

그들의 변명은 난무하다. 기본 스킨을 수정해야 한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해야 한다, 기타 등등. 다 헛소리다. 오픈 플랫폼인데도, 애플의 소위 말하는 "폐쇄적" 플랫폼보다 더 제한적이다.

Verizon이 당신의 폰에 최신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하지 않는다면 어찌할 건가? 그건 그들이 못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새 기기를 사길 유도하고, 2년 약정에 싸인하길 원해서다. 변한게 없다.

여기서 구글을 욕하자는게 아니다. 그들은 아주 탁월한 모바일 OS를 만들어냈다. 나의 요점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주요 셀링포인트인 "개방성"이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이다. Verizon, AT&T, T-Mobile, Sprint가 우리가 그들의 노예였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OS를 악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순진하다.

"개방성"은 정의를 내리거나 보호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것이다. 내 생각엔 구글이 이 두가지 중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데이트: 아, 댓글에서 마이클 프라셀이 상기시킨 것인데, 당신의 안드로이드폰에 스카이프를 원하는가? Verizon이 이통사가 아니라면 어림도 없다. "개방성" 우리는 계속해서 이 얘길 많이 들을것이다.

댓글

  1. 현 안드로이드 개발자이면서 안드로이드폰사용자 입니다.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답글삭제
  2.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답글삭제
  3. 굉장히 공감 가는글, 번역해 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답글삭제

댓글 쓰기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미드나잇 인 파리의 모든 것

2012년 가장 즐겨본 영화 리스트